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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서문섭 2018. 8. 11. 13:18

이른 새벽에

몸 낮추어 구부려보니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작아 눈에 띄지 않던 것도

이내 보이기 시작을 하고

마음속 행복은

금방 가득가득 채워진다

미약한 풀잎이래도

주목 받는 순간

신비하고 경이로워

형용할 수 없을

하나의 우주가 되듯

풀잎 맺힌 이슬방울방울

가늠 없는 아름다움,

 

우리 위하여 낮아지신

당신의 겸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