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21

피곤한 하루

날씨 탓인지 온 삭신이 찌뿌둥한 게 푹 삭은 파김치가 아니냐 눈동자엔 살아있는 물고기가 뛰어놀아야 하는데도 거울을 쳐다보니 병든 달구새끼 마냥 촛점이 흐리멍덩하구나 티브이에서 나오는 뉴스도 재미가 하나도 없고 웬 시시콜콜하게 죽어 가루가 된 화천대유 천화동인 가십gossip성性 위세 국힘 대표 기자회견 무엔들 허무한 바람이다 비가 따라지는가 싶더니 해님이 나오기도 하고 호랭이가 장가를 가는지 아니면 여우가 시집을 가는지 왔다리 갔다리 다시금 한 방울 두 방울 개구리 뒷다리에 힘주듯 구름 끼리 달려든 입맞춤에 불호령이 떨어지네 잠이나 청해봐야 할지 혹여 꿈을 꾸게 되면 피안의 세계 찾을 수 있을까 살아 있는 내가 아니냐 아무렴 죽음의 연습은 아닐지 내 영혼이 신을 찾아 나그네 숨찬 인생길에서 옷 솔기 여미..

쉼터 2022.08.15

다윗왕

옛날 아주 먼 옛날 다윗왕이 말하되, “내가 반지 하나를 갖고 싶구나 반지 세공사를 불러오너라” 이렇게 말을 하였다.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되 내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너무나 기쁜 나머지 교만하지 않게 하고 혹여 절망에 빠질 일 있어도 시련에 처했을 때도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그런 글귀를 반지에 새기도록 하라. “네 알겠습니다 폐하!” 세공사는 명령에 의하여 멋진 반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좀처럼 반지에 무슨 글을 넣어야 할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마땅히 좋은 글귀가 떠오르지 않자 세공은 다윗의 아들 지혜의 왕 솔로몬을 찾아갔다 “왕자여 다윗왕의 말씀에 여차저차 저차여차 하시는데 어떤 글귀가 좋겠나이까?” 그 말을 들은 솔로몬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 . This too shall pass away

쉼터 2022.07.31

사자와 영양

어제 밤에 사자 한 마리가 운동을 마치고오토바이를 타면서 길을 가는데영양 한 마리가 앞에서고급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사자를 향해 대뜸 욕을 했다“야이 개쒜이야!조명등 안 낮추나 씨보쉐이야“듣던 사자 엄청 기분 나빠서“얌마! 왜 욕을 하고 지랄이냐?”얼굴을 힐끔 내다보던 영양은사정없이 차를 몰고 도망을 갔다도망가는 영양을 따라사자는 전속력으로 질주하며얌마~ 게 서지 못해!족히 1키로 정도 쫓아가다가포기하고 말았다사자는 뒤쫓아 가면서은근하게 영양이 도망가길 바랬다빰만 때려도 벌금이 이백만원이고욕만 해도 벌금이 오십만원이다영양이 도망가는 바람에사자는 이백만원 벌었고영양도 일당 오십만원을 벌었다이럴 땐 그저무조건 도망치는 것이 상책이고함께 사는 길이다

쉼터 2020.04.12

겁 많은 아이

유난히 겁 많은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밤 엄마가 아이에게뒷마당에 있는 빗자루를 가져오라고 시켰다.엄마" 바깥은 지금 깜깜해서 무서워요-!_!-얘야,밖에는 예수님이 계신데 뭐가 무섭니?널 지켜주실꺼야-!_!-정말 밖에 예수님이 계셔요?그럼 그 분은 어디든지 계신단다.네가 힘들 때마다 널 도와 주시지.그러자 아이가 잠시 생각하더니뒷문을 살짝 열고 틈새로 이렇게 말했다.예수님 거기 계시면 빗자루 좀 갖다 주실래요-!_!- #쉴만한물가*

쉼터 2019.10.30

할머니와 손녀

할머니가 네 살짜리 손녀에게 색깔을 가르쳐 주려고집안에 있는 물건들의 색깔을 물었다."아가! 이 전화기는 무슨 색이지?"빨간색"-"옳지 저 시계는?"노란색"-손녀가 계속 잘 맞추자 할머니는 신이 나서이것저것 계속 물어 보았다.한참을 대답하던 꼬마가 지겨운 표정으로 말했다.,,할머니 계속 나한테만 묻지 말고 할머니도 유치원에 가요.그러면 금방 배울 수 있어요!,, #쉴만한물가*

쉼터 2019.10.30

산을 옮기어

산을 옮기어 어떤 목사님이 기도원에 가셔서 열심히 기도한 후성령이 충만함을 느꼈습니다.그래서 기쁨으로 기도원을 내려오는데문득 자신의 믿음이 얼마나 충만한가를 시험하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생각해낸 게~"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지극히 적은 믿음만이라도 있다면이산에게 명하여 저 바다에 빠지라고 하면 그대로 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주님의 말씀이니 무엇인들 못하랴 하는 심정으로그 산을 향해 명령했습니다."ㅇㅇ 산아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들려서 저 바다에 빠지거라"그런데 아무리 해도 반응이 없습니다.그래서 다시 기도원에 들어가 주님께 기도하면서 여쭈어 봤습니다."어찌하여 말씀대로 안 이루어집니까?"이때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왜?-_-_가만있는 산은 바다에 빠뜨려서 뭣할려고?" #쉴만한물가*

쉼터 2019.10.30

낙타

아기 낙타가 엄마 낙타에게 물었다.엄마! 우리는 왜 이렇게 눈썹이 길어?그러자 엄마 낙타는 의젓하고 당당하게 말했다.응" 그건 사막에서 부는 모래 바람에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란다.조금 후 아기 낙타는 엄마 낙타에게 또 물었다.엄마!우린 왜 발가락이 두 개야?응" 그건 사막에서 발이 모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그런거란다.엄마 엄마 우리 등은 왜 이렇게 불쑥 튀어 나온 거야?응"그건 물이없는 사막에서 물을 저장하기 위한 것이란다.이건 우리 낙타들만의 자부심이지,,,,,그렇게 한참 얘기를 들은 아기 낙타가 엄마 낙타에게 말했다.엄마!근데 우린 지금 동물원에서 뭐 하는 거야?***우리는 어떤가요? 혹시 본문을 망각한 채***

쉼터 2019.08.15

사오정

사오정이 딸과 함께 아침 운동을 나갔다. 집을 나서 열심히 뛰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사오정을 보고 손짓하며 말했다. "아저씨 운동화 짝짝이로 신었어요." 사오정이 발을 보니 정말이었다. 한쪽은 검은색 한쪽은 흰색이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사오정을 보고 웃었다. 사오정은 창피해서 딸에게 말했다 어서 집에 가서 아빠 운동화 좀 가져와" 딸은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동안 사오정은 가로수 뒤에 숨어서 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얼마 후 딸이 돌아왔는데 손에 아무것도 없었다. "왜 그냥 왔니?" 그러자 딸이 말하기를,,, "아빠 소용 없어요~ 집에 있는 것도 한쪽은 흰색 또 한쪽은 검은색 짝짝이에요"

쉼터 2019.08.15

돼지 3형제

유치원 선생이 아이들에게 돼지3형제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여선생은 이야기를 조금씩 변형해서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했다.첫 번째 돼지가 이웃 농가에 들어가서 농부에게 말했어요.농부 아저씨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볏집좀 얻을수 있을까요?그러자 농부는 돼지에게 뭐라고 했을까요?선생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 꼬마가 손을 번쩍 들고 대답했다."와~~~말하는 돼지다."

쉼터 2019.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