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서문섭 하임이에게,,, 너는 언젠가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지금이 아니라다소 늦더라도, 너의 시간이 오면어떤 꽃 못지 않을화려한 기지개를 펴며뽐나게 피어날 것이다 그러하니 어깨를 펴라그리고 너의 때를 준비하라 너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동시(童詩) 2024.07.10
빈 화분 거실에 빈 화분이흙도 없고나무나 풀도 없다 남은 것이라곤자잘한 몽돌과깨어진 사금파리가 전부 나무나 풀이좁은 공간이 실증 나들이나 산을 찾아떠났나 보다 동시(童詩) 2022.06.07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요즘 대다수 사람들은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허리띠를 후끈 졸라맵니다 꿈같은 황금시대를 찾으려는 열광 같은 것 그것 때문에 더더욱 선의의 상상 그 자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들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일신이 편안하고 건강하며 육체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 혹은 그런 류의 일시적 상황일 것입니다 순간을 위해서 살아가는 열정이 사람을 지배하고 있을 뿐 진정 내 이웃을 위해 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해강중학교장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고생을 감내한다는 것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니라 응당 말씀을 드립니다 내가 하는 일에 남의 눈이 모르게 하셨습니까? 참으로 스승의 날을 맞아 고마움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분의 실천이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으로 다가서.. 동시(童詩) 2022.03.23
바다의 시 해변가에 앉아파도가 추는 춤을 보았지 바다의 무대에서 햐얀 소리를 내며아름답게 부서지는 파도의 몸짓내 앞까지 밀려와함께 춤을 추자고 하네 조심스럽게 따라 들어가니즐겁다 웃으며 하얀 물방울로내 얼굴을 간지럽히네 파도와 함께 밀려오고또 밀려가며 춤 추던 날어느 새 내마음이 하얗게 부서져바다가 되어 있었네 동시(童詩) 2022.03.19
할아버지 방에 걸린 달력 서강인- 노랑빨강검정우리식구 생일날굵은 글 덧칠한증조모 기일 날 밑줄 그어놓고동그라미 세모모양숫자에다 한문 써놓아 할아버지만 아시고아무도 모르는표시해 둔 이상한 글들 온통 낙서투성이로이장저장 색칠을 해벽에 걸어놓은 달력참 무겁기도 하겠네 동시(童詩) 2019.11.22
단풍 단풍 서강인 학교 가는 길여러 색깔의 단풍잎이 나에게 지금이 가을이라 알려 준다 잠시 엎드려 살펴보니여러 색으로 물든 단풍잎이예쁘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다 단풍잎을 손에 쥐고잎이 떨어진 나무를 쳐다보며안아보는 듯햇살도 쳐다보게 된다 느티나무 아래잠시 발걸음 멈추고학교 가는 길을 멀리 본다 참 아름다운 길,나도 가을이다 동시(童詩) 2019.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