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자연인이 되고 싶다

서문섭 2015. 11. 16. 11:41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일상에서 훌쩍 떠나고 싶다

바다가 있는 곳이든

산이 깊은 곳이든

자연과 벗 삼아

새소리 바람소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깊은 산중에 도라지 뽑아 씹고

칡뿌리 캐서 차 끓여 마시며

시원한 냇가나 옹달샘에

알 탕으로 여름나고

풀벌레 소리에 맞춰 글이나 적고

열매 따다 배 채우며

겨울에는 고구마 구워먹고

진돗개 몇 마리 데리고 사냥이나 하면서

가끔 외로우면 지인들께 편지나 쓰고

책이나 보면서

세파 근심 없는 자연인이 되고 싶다

 

모두가 현실을 도피하면

소는 누가 키우고

양은 누구께 맡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