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성배

서문섭 2018. 3. 17. 13:30

무릎 꿇어 떨림으로
당신을 받습니다
잔에 부으신 목숨이 너무 커
감당할 수 없는 바다가 되고
거룩한 숨결 마른 뼈에 불어와
열어주신 하늘가득
불멸의 생명으로 피어납니다

찢기고 허물어진 누더기
싸매시고 고치시는 임마누엘
보혈의 목마름 없는
샘물 되어 넘쳐흐릅니다

씻기고 일으켜 허락하신
영생과 육신 속에 고이 간직하고
만 가지 촉수로 깨어나는 듯
눈빛 따라 달려가는
찬양을 하려 합니다

만왕의 왕이시여
은총가득 채우시는 영원한 구원,
나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아멘입니다

잔을 높이 들어
이 잔을 마시우게 하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