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지진과 해일

서문섭 2019. 11. 9. 11:46

 

땅이 흔들리고 물이 넘친다
막을 수 없을 재앙들이
산더미처럼 급하게 밀려든다
지축이 흔들리고
굉음과 진동은
어느새 주위를 혼돈으로 몬다
재앙이 핥고 지난 자리는
금새 아수라장이 되었고
시신들은 장사진을 이룬다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죽음으로 내몰린 푸른 생명들
재앙앞에 펼쳐진 죽음이다
슬픔에 통곡하고 울부짖는 
그 절규야말로 아비규환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폐허가 되어버린 현장이 아닌
인간의 근본적인 치유다
부르시는 신의 음성이
아픔을 당한 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임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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