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카르페 디엠)

사랑했었네

서문섭 2019. 11. 28. 12:11

그이가 좋아

아무도 몰래 사랑을 했었네

험준한 세월 

찬연한 별빛처럼 인내의 성 쌓으며

꿋꿋이 그대를 사랑했었네

소슬한 바람 불어와도

끝 없이 넘쳐흐르는

그리움 다가선 사랑

내 어이 감당할 수 있었으리

애상에 젖은 세상 빛을 잊으랴

다만

눈감고 바라볼 수만 있다면

심연의 깊은 잠에서라도

깨어나지 못한들이야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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