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人生詩)

해운대 백사장에서

서문섭 2019. 11. 29. 22:33

더위에 취해서

창조 섭리가 고개 돌린 

체면 문화의 비키니 

찰랑찰랑한 꽃밭에

오색 파라솔그림 

무화과 잎 걸치지 않은

쭉쭉 빠진 S바디

벌거벗은 이브의 후예들 

신神마저 부끄러워

숨어버린 지 오래나

해운대 여름바다는

자연의 에덴동산이다 

에덴동산을 쫒겨난

아담과 이브

나도 오늘에서야

아담(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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