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人生詩)

퇴근길 풍경-

서문섭 2020. 3. 29. 10:37

하루일과를 마친 일개미들이

가족 구성원의 먹잇감을 물고
피곤에 지친 표정으로
발걸음을 채촉한다
먹기 위해 일하고
일하기 위해 먹는 것인가
사회가 짱짱하게 돌아가는 것은
제각기 맞물린 공정 속에서
역할분담 감당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때문이다
일자리 없어 실업자가 늘면
병든 사회가 되는 것
죽은 물고기처럼
썩은 냄새로 진동할 것이다
일개미가 많은 사회는
건강하고 꿈이 살아있다
집집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여인네들의 얼굴에
평화로운 미소가 일렁이면
퇴근길 걸음걸이는
꿈과 희망으로 넘쳐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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