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와 참새

색소폰/서문섭

서문섭 2022. 3. 31. 16:59

나는 음악에 있어서는 늘 자신감이 없었다

학창시절 음악 시간에는 주로 졸거나 딴짓을 하면서 보냈다.
늘 뒷좌석에 앉아 야한 책이나 보는 것이 일이었고

음악은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별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교회를 다니게 되면서부터

성가대를 하게 되었고 찬송가를 배우다 보니까
음악의 소중함을 그때서야 실감하게 되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요나 찬송가를 불러본다고 해봐야

늘 하는 듯이 감으로 불렀고 악보 역시 감으로 봤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깊이 이해하게 될 때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2020년 색소폰을 시작하면서 부터 비로소 악보도 보게 되었고

음표나 음계 박자 등 희미하게 하던 습관이 본격적으로 배워 가게 됐다.
나이 칠십이 넘어 무엇을 시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터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마음만 있으면 안 되는 일이 있으랴.
색소폰이 이제 어느 정도 소리도 잡히고 텅잉이나 스케일링,

박자나 소리도 잡혀서 웬만한 노래는 악보만 있으면 연주할 수준이 됐다.
프로급은 시간이 더 흘러야 하겠지만

혼자서 부르고 즐기는 수준이 됐다는 뜻이다.
뭐든지 처음에는 어렵게 시작을 해도 오륙 개월에서 일 년이 지나면

어느 정도는 색소포너가 된다는 이치가 아닌가.

이천이십년에 시작하였으니 필자도 꽤 오래된 셈이다.
시詩를 쓰는 일이나 모든 기능을 필요로 하는 기술 역시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잘하게 된다는 뜻이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다
모든 공부가 첫 시작이 어렵다지만 저지르고 노력만 하면 되게 돼 있다.
뭐든지 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다 이룬다는 뜻이 아닌가!
나이만 탓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겠다.
생각날 때가 가장 빠른 적기라고 생각을 해보자.
지금이 적년기라 생각하고 하는 일에 게으름만 피지 말고 도전을 해 보자.
시간과 싸우고 노력하면 모든 게  다 이루어진다.
색소폰을 처음 시작하면서 약 한두 달간은 악기와 싸워야 했다.

신기하게도 이제는 하고자 하는 노래를 자유자재로 악보만 있으면 연주한다.

꾸준한 연습의 결과 인 게 주일 날을 뺀 나머지 육일간을

꼬박 하루 다섯시간에서 여섯시간을 연습했다

이건 단지 열공이 아니라 미쳤다 란 표현이 더 맞는 말일 것이다.

감사할 조건이란 게 체력인데,

자고 일어나면 운동을 약 시간 반 정도 하고 식사는 브런치로 한다.

그 다음은 악기를 잡고 시詩는 저녁을 먹고 쓴다.

이렇게 하루가 나에게는 바쁘고 짧기만 하지만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튼 내년쯤엔 공식 무대에서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하고자 하는 일을 하나씩 해 나가보자.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기다.
백세 시대를 맞이하였으니 뭐든지 준비해 나가는 열정을 가져보자.
노년에 취미 생활을 위해 악기 하나 정도는 배워 놓는 게 좋지 싶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 한 가지도 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난 스무 살 때부터 낮에는 일을 했고 밤에는 공부를 했었다.

주경야독을 한 셈인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참 잘했구나 싶어진다.
자랑 같긴 하지만 시집도 몇 권 출간하게 되었으며 그 외에는

물론 지구 문학 작가회의에서 신인상으로 등단을 하게 됐고 그리고

불갑산 상사화 축제 때도 인터넷 공모에 글을 올려 우수작으로 받은 바가 있으며

전국 버스 공제조합에서 실시한 운전자 공모 글에도 역시 두 번씩이나 

우수상을 받은 바가 있다.

뜬금없이 색소폰 이야기를 하다 말고 엉뚱한 데로 흘러

미사여구에 맞지 않는 글이긴 하나 알아서 인지하면 좋겠다.

그렇다는 말이고 그래서인지 그러기에

약 5년만 지나면 색소폰 실력은 나에게 프로급 수준이 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 권사님 한 분과 앙상블로 멋지게

연주를 한 번 해보고 싶긴 한데ㅋ

그때까지 이 세상에 남아 있을 런지도 의문이다.

나에게는 또 다른 꿈도 가지고 있다.

웬 또,,,
앞으로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 전국에 있는 명산은 거의 다 타본 셈인데, 아직...

유원지나 지역 특산 먹거리를 찾아 다니는 여행은 그리 많이 하지 못했다
하릴없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목표는 세운 대로 되어진다.

목표를 세우면 없는 시간도 없는 돈도 생긴다.

그럴만한 깜냥이 나에게는 충분히 있기에 자신감을 내세운다
이것이 신기한 긍정의 법칙이라면 머피의 법칙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뭐든지 늦기 전에 도전해보자.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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