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타오르는 입술,
날카로운 정오의 볕 모아
하나둘, 기어오른다
바람 스칠 때마다
허공의 살 뜯으며 번져가는
고혹적인 혈색핏빛
파편들 단단히 부여잡고
목 놓아 나팔 분다
제 몸 풀어 수직의 절벽 만드는
둥근 가락의 완성
여름이여
내 생의 가파른 모서리에 피어난
서슬 퍼런 다정이여
그늘 한 점 없이 달궈진 담장
맨손으로 움켜쥔,
내 사랑 끝내 넘지 못하네
붉게 타오르는 입술,
날카로운 정오의 볕 모아
하나둘, 기어오른다
바람 스칠 때마다
허공의 살 뜯으며 번져가는
고혹적인 혈색핏빛
파편들 단단히 부여잡고
목 놓아 나팔 분다
제 몸 풀어 수직의 절벽 만드는
둥근 가락의 완성
여름이여
내 생의 가파른 모서리에 피어난
서슬 퍼런 다정이여
그늘 한 점 없이 달궈진 담장
맨손으로 움켜쥔,
내 사랑 끝내 넘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