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별(그대의 향기)

억새처럼

서문섭 2019. 10. 28. 22:16

 

너마저 가버린 앙상한 계절
남루한 옷차림에 소외된 가을
깃처럼 휘감겨 바람에게 울먹인다 
철새 하늘거리는 벌판
흩날려 고인 아쉬움 앞에
서글픈 듯이
답답함 마음 억누르는데
침묵은 가파르게 부풀고
고독은 끝 없어 너무 깊다
이슥토록 애틋한 원색의 슬픔
이제 그만 나도

억새처럼 출렁이고 싶다
 

*푸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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