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별(그대의 향기)

겨울 바다

서문섭 2019. 10. 28. 22:12

 

바닷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한적하고 쓸쓸한 밤
철썩거리는 파도와 포말은
피곤에 지친 나를 위로나 하듯
하얗게 밀려와 해변에 부서진다
붉은 노을이 지는 석양 뒤로하며
먼바다 등대 불빛과
고깃배의 가물거리는 등불이
어둠 알리는 모습들일 뿐
낭만을 부르기엔 멀고 슬프다
펑펑 눈이나 쏟아져 내리면
마음구석 응어리가 풀릴까
거칠게 포효하는 바다 향해
엉엉 소리내어
파도처럼 울어나 볼 걸
 
*푸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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