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석순 목사님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때

그때마다 성인이 있었다면 당신은 우둔한 저희들에게 복음의 길을 열어주었을 뿐 아니라
주님의 세상을 일으키고 그의 나라를 확장했던 이 땅의 희망이셨지요
별세하신 지 수년이 흘러가도 잊혀 지지를 않는 옛 모습들
우러러 우리는 흡조리며 고개 숙이듯
힘차고 투철한 당신의 믿음과 행함에 두 손 모아 기도하며 노래할 뿐입니다
6,25 피란 시절 신앙과 민주주의에 자유를 찾기 위해서라며
홀로 고뇌하듯 월남하여 등불을 켜 들었으니
이 땅의 민주주의와 신앙을 사수하기위해 바쳐진
그 넉넉함 들이야 어찌 우리가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지요
참 성직자로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온몸을 아낌없이 던진 불 칼 같은 그 열정과 헌신이야말로
세월이 흘러간 지금에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신앙의 동경이라 할 수 있으며
그 행함이 곧 산 순교자의 정신이라 할 수 있기에
그리듯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많아지게 되었나봅니다
양의동굴 속으로 사울의 창칼을 피해 공포에 치떨며 억눌렸던 다윗과도 같이
월남한 순간순간 피땀 흘리는 듯 십자가를 매고가신 작은 예수
가시밭길 같은 시간마다 죽음인들 두렵잖게 여기셨다면
산 순교자와도 같은 믿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그 모습들을 닮고 따라보려 했으나 
감히 따르고 닮지 못함이 회한으로 남아 있을 뿐 그저 유구무언일 뿐입니다
고집으로 일관된 진취적 삶을 살다 가신 고 박석순 목사님
아파하며 신음에 차있는 메마른 이 시대에 당신 같은 성자가 왜 이토록 그리워질까요
여기 당신을 닮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동경하고 그리워하듯
피토하며 쏟아낸 흔적 찾아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말씀하시던 그 말씀 그대로
지금도 메아리쳐 귓가에 환청으로 들리니
그 실천하는 믿음을 잇기에 당신의 업적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 땅의 진정한 자유와 신앙 그리고 복음의 제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세상의 빛
희망의 빛으로 우리 곁에 사시다 가신 고 박석순 목사님
어떤 말로도 당신을 설명할 수 없었기에
못다 한 노래 노랫소리 되어 아직도 우리가슴에 남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영원히 당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하시되
부디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복락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