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고난주간을 맞는다
사순절의 절정으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며
오락을 그치고 말씀 묵상과 기도로
경건생활을 추구한다
이런 절기는 신앙생활에 유익하다
많은 교회에서 고난주간에 특별 새벽기도회나
고난예배와 특별집회 그리고 성찬식 등으로
신앙생활을 새롭게 하려는 것도 같은 이유다
2022년 고난주간을 맞이하는 우리는
매우 침통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
한국교회가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그 역사에 걸맞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우리 사회는 더 이상 기독교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대형교회 지도자들의 비리나
부를 대물림하는 재벌들과 같은 양상을 띠는 목회자 세습 등
계속되는 지도자들의 재정관련 사고들
그리고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문제가
세간에 얼마나 큰 조롱거리로 대두되고 있는지 말이다
어디 그뿐만이라 할 수 있겠는가
요즘 같아서는 또 코로나19에 대한 안일한 대처로도
얼마나 조롱이나 조소룰 받고 있는지 그저 안타깝다는 생각 뿐이다
걸핏하면 교회에서의 집단감염,
귀만 열면 들려오는 듯해
지난 과정들로 적잖은 화한이 밀려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어찌 코로나19를 우연의 전염병이라 할 수 있을까
지금은 온 세계가 이 코로나19 땜에 전시와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우리 교회가 이를 위해 기도해애 하고 그런 이유가 있을 법 하지않는가
또 그런 큰 범과가 아니더라도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고 세상과도 소통하지 못 한 것 같다
교계의 이름있는 지도자들일수록 자신의 주장을 절대시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주장과 다르면 받아들이려하지 않는
이런 독재적인 리더십은 그리스도의 정신이 아니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이
이처럼 심각한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회나 내 주위에 큰 피해를 준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가 말다
고난주간을 맞이해 우리는 공적인 기도에서
한국교회를 두고 회개하기를 제안한다
우리는 신사참배의 범과를 회개하던 절실한 심정으로
오늘의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회개해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물신주위와 세속주위
그리고 물량주의에 신앙행태를 회개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악을 제거하고 자기중심을 탈피하며
자신과 교회를 새롭게 하려는 노력이 따르지 않는다면
한국교회에는 별 희망이 없을 것이라
감히 피력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