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추풍낙엽

서문섭 2019. 11. 17. 10:51

쌩 머리가 다 아플라 하요

해골이 울렁울렁한 게

파도를 탄 것 같기도 하고

신열도 좀 있는 것 같소

저놈의 빛깔 때문인지

바라보는 눈깔이 쇠한 탓인지

혹여,

자연 현상으로

나이 탓은 아닐 런지

낙엽이 지는 일이나

황혼을 바라보는 나나

힘없고 맥없긴 내나 마찬가지겠지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니

아마도 둘 것이 다

노병인가 할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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