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싶지 않아도
세월 흐르니 하는 수 없고
늙고 싶은 마음 없어도
몸뚱어리 쇠하더 보면
그 또한 어쩔 수 없구나
가고 싶지 않아도 가야만 하는
언젠가는 끝이 되는 길
자연의 이치라 여겨본다면
그 이치 한탄하는 것은
어쩜,
우리의 욕심이 아닐 런지
세상에 자진해 온 것
아무 것도 없고
누가 불러 온 것 역시
무억엔들 없다
내려놓아야 하고
비워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외려, 가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게 더 슬픈 일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