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산문시(自由, 散文詩)

코로나19와 경제위기

서문섭 2019. 9. 13. 09:32

춥고 긴 겨울입니다

코로나19와 경제위기가
캐롤송을 밀어냈습니다
옷깃을 더 단단히 여미고
지갑을 더 꽁꽁 닫습니다
여기까지가 우리의 상식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상식을 뒤집습니다
가난한 지갑을 열었습니다
찬바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온기를 기꺼이 나눴습니다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 말입니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교회에서요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 성도수가 약 550명 정도였는데
요즘에 와선 확 줄어버렸습니다
주님의 몸된 성전을 통한 사랑과 섬김을 받기 보담은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과 기저질환자들이

발걸음을 세상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러나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지 않을까요
코로나 백신소식에 그나마 희망을 갖으니 말입니다
이상야릇하고 아이러니 합니다
살기가 힘들면 너, 나 할 것 없이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는데

힘들고 어려운데도 이번 일은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인데요
모든 것이 얼어붙어 있어도 
우리의 마음은 이미 따뜻한 봄 이랍니다
사람 곁에 사람이 있는 한
2023년은 다시, 희망일 겁니다
사랑과 섬김,

그것은 주님을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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