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문학(詩,文學)

비 젖는 날의 삽화揷話

서문섭 2020. 4. 12. 11:54

비에 젖은 나목이

후줄근히 서 있는 골목길

한쪽 어깨 견줄 한 사람 있어도

그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하루가 말랑말랑하거나

시금털털한 이야기 나누드래도

서로의 수고로움에 감사하듯

우산 아래 그윽한 눈빛 바라보며

포근하게 나누는 입맞춤,

 

r야 얼마나 아름다울지

그런 평범한 일상들이

뚜벅뚜벅 걸어들어와

안기고 마주 선 저녁에

 

회색 도시의 다무락 안에

그대가 주인공이 되고

고즈넉한 늦겨울 풍경이사

한 폭의 수채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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