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동네가 탁! 탁! 탁!
가을걷이하는 들마당에서
우리 엄마는 참 깻단 두드리고
나는 컴퓨터 자판 두드린다
똑같이 두드리는데
엄마는 깨가 한 말
나는 글이 헛말
어머니는 수확이 크지만
가득 찬 가을 자나도
흔한 쌀 한 줌 거둘 게 없는 나는
주머니마다 들쥐같이
詩 쉬하는 시들이
빈 주머니를 갉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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