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남의 집에 무단침입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열린 창문으로 한쪽 손을 넣었을 뿐입니다
손 하나가 저지른 일로 신체 전체가 벌을 받는 것은 억울합니다
그 말을 들은 재판장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본 재판장은 피고의 한쪽 팔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다”
신체 전부가 죄를 받는 것은 전적으로 피고의 재량이다
선고가 끝나자 감탄사가 튀어 나왔다
현대판 베니스 상인이다
이건 솔로몬 재판이야!
잠시 후 재판정은 찬물을 끼얹는 듯 조용해졌다
죄인은 팔의 의수에서 나사를 풀고 유유히 재판정을 빠져 나왔다
'유머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은 요지경 (0) | 2022.06.28 |
---|---|
“엄마! 왜 들어 왔어?” (0) | 2022.06.04 |
옛말에 (0) | 2021.05.29 |
경찰과 미소 아줌마 (0) | 2021.01.24 |
신부님과 스님 (0) | 2021.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