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문학(詩,文學)

봄 편지

서문섭 2022. 7. 2. 07:59

마님은 출타중出他中,

장지문 닫아걸고

대가大家집 뒷 별당別堂에

꽃샘바람 일어나면

춘색春色에 물드는 매화梅花

귀밑이 붉어진다

급急하게 벗은 신발짝

댓돌 위에 어지럽고

일어선 괴목槐木 하나

방안을 엿보는데

술상을 내오던 *비비婢 

술 주병酒甁이 떨린다

 

*문을 여는 계집

 

 

'시와 문학(詩,文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마리  (0) 2022.07.02
봄을 차리다  (0) 2022.07.02
겨울 추억  (0) 2022.07.02
비야 내려라  (0) 2022.07.02
*홀아비 꽃대를 흔드는 바람  (0) 2022.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