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와 참새

고마리

서문섭 2022. 8. 17. 16:18

바람의 들길을 가는데

길이 끝나는

도톰한 귓밥 같은 여느 쯤

꽃이라기엔 하잖은 풀꽃

눈여겨보는 이 없어

한 고봉 쌀밥이라니

고마리 문패 걸린

꽃집에 쏙 들어가고 싶네

애써 둥지 짓지 않아도

어눌한 향기 던지는

그 기꺼운 들 집

너털웃음 호탕하게,,,

허허어엉

괴석이나 들여놓고

괴목 같은 시나 쓰며

살고지고

살고 싶네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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