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씩 아주 이따금씩
태양을 태운 흑점黑點
그 무늬 *레이스race 아련한
불그스레한 캉캉 치마를 입고
접시꽃처럼 춤을 추고 싶을 때가 있다
무더운 날 내리쬐는 땡볕 머리에 이고
맨드라미 붉은 볏처럼 흔들며
때론 몸 닫힌 물처럼이나
출렁이고 싶다는 것이라고나 할까
타는 듯한 갈증
그 꽃 같은 열기가
울컥 생피로 변하려할 그 때
누가 흔들어주나 해변의 정사
섹시 온 더 비치의 감미로운 환상
유리잔 속에 신비로운 색깔 되기를...
멈출 수 없는 순간
초면의 그대와 잘 섞이도록
춤사위에 고독과 그리움
시와 우울 조용히 몸으로 녹아들면
이따금 나 이따금씩
춤 추어보고도 싶었을레라
*경쟁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