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從別後豈堪亡 = 일종별후기잠망
汝骨爲紛我秀霜 = 여골위분아수상
鸞鏡影寒春寂寂 = 난경영한춘적적
鳳萧音斷月茫茫 = 봉소음단월망망
早今衛北歸齊曲 = 조금위북귀제곡
虛負周南採藻章 = 허부주남채조장
舊路無痕難再訪 = 구로무흔난재방
停車坐愛野花芳 = 정거좌애야화방
한번 이별한 후라도 어찌 그대를 잊을 수 있으리
그대 뼈가 가루가 되어 내 머리 위에 서리가 되었도다
거울은 임자를 잃어 봄이 와도 적적하기만 한데
불던 퉁소 소리 끊기니 달빛만 망망하도다
지난날은 귀제곡을 즐겨 부르던 그대가
지금은 주남周南의 채조장도 부르지 못하네
옛길은 흔적이 없어 다시 찾기 어렵더니
타고가던 수레를 멈추고 앉아서 들꽃 향기나 감상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