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칼바람이
나무를 와락 부등켜안고
숨이 가쁘게 흔들어대며
사납게 춤을 추어댄다
허리가 휘도록
악랄하게 불어대는 돌풍에
가진 것 남김 없이 내어주며
깡그리 춤 값으로 지불한다
억겁 세월 춥고 긴 시간
다 비워낸 허전한 자리
무엇으로 휘 감아줘야 할지
애틋한 자식사랑 앞세우고
봉긋한 양 가슴에 묻었으니
지나는 바람소리도 이젠
귓전을 파고도는 매미소리 들리고
침침해가는 눈시울에 이슬도 없다
하늘 향한 구순(九旬)의 세월
장모님의 뒷모습이 자꾸
달빛으로 야위어만 간다
*푸른별*
숨이 가쁘게 흔들어대며
사납게 춤을 추어댄다
허리가 휘도록
악랄하게 불어대는 돌풍에
가진 것 남김 없이 내어주며
깡그리 춤 값으로 지불한다
억겁 세월 춥고 긴 시간
다 비워낸 허전한 자리
무엇으로 휘 감아줘야 할지
애틋한 자식사랑 앞세우고
봉긋한 양 가슴에 묻었으니
지나는 바람소리도 이젠
귓전을 파고도는 매미소리 들리고
침침해가는 눈시울에 이슬도 없다
하늘 향한 구순(九旬)의 세월
장모님의 뒷모습이 자꾸
달빛으로 야위어만 간다
*푸른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