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별(그대의 향기)

노을

서문섭 2019. 10. 28. 21:18

허공 속에 날려버린

부풀었던 푸른 꿈들
노을 짙은 언덕 위에
솜털처럼 달려 오지만
나폴나폴 빈 하늘에는
피멍이 들었다
수풀사이 노을이 서러워
비틀대는 발걸음
큰 몸짓으로 삐걱댄다
버리지 못한 추억
해거름께 찾아와 속살거려
아직은 시들지 않은 낙엽
추홍엽으로 물들인
시집 한 올 엮어본다
 
*푸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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