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의 수다소리가
승강구를 따라
썰물처럼 쑥 쑥 빠지고나면
버스안은 텅 빈 고요가 남아
그리움 피우는 창가에 나를 세운다
썰물처럼 쑥 쑥 빠지고나면
버스안은 텅 빈 고요가 남아
그리움 피우는 창가에 나를 세운다
오랜 날 몸에 익어버린 운전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이
시리도록 드높은 하늘에다
인생의 삶을 새겨놓는다
꼭 눌린 푸념들
가슴깊이 잊혀질 뻔한 말
더러는 시 되어 반짝거리게 되고 나면
피곤에 지친 밤하늘은 마치
나를 잘 어울린 듯한
시인으로 만들곤 한다.
*푸른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