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별(그대의 향기)

아이러니

서문섭 2019. 10. 28. 22:03

 

중년의 삐에로 
하이에나 가죽을 울러 메고
울찔거리며
들썩여 춤을 추어본다
버려진 꿈들을
하나 둘 모아다가
애써 운치도 내어본다
흥을 돋구어본다
뉘엿뉘엿
황혼의 그림자를 밟아대며
끙끙 대면서 춤춘다
고독을 노래하며 흐느끼는
아이러니 한 내 모습
 
*푸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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