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운문(抒情,韻文詩)

어느 음식점에서

서문섭 2019. 10. 29. 13:38

 

나무 그늘이 드리운
한우 음식점
두레상 펼쳐놓고
가부좌 틀었다
불판에 갈빗살 올리고
참이슬 부딪치니
훈훈한 정 나도 몰래
노릇노릇 익어간다
좋은 일 궂은 일
스스럼없이 끄집어 내놓고
갈등과 앙금 다 털어대면
깡그리 태워버리던 자리
쨍그랑쨍그랑 잔을 높이 들고
우리의 미래를 축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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