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운문(抒情,韻文詩)

바람같은 인생

서문섭 2019. 10. 29. 13:39

바람 같은 인생

서늘한 바람 한 줄이
야윈 몸뜽어리를 스친다
저만치 걷고 있는
등 굽은 그림자
잡아 끌 수도 없고
안을 수도 없구나
이글거리는 태양이
새 날로 솟아올라도
이미 갈라져버린
골 패인 손등에는
햇살,
처연하게 내릴 뿐
바람에 휩쓸린
무가치한 북데기마냥
허무가 아닌 것 같은
진실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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