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운문(抒情,韻文詩)

못살던 시절

서문섭 2019. 10. 29. 13:43

추위에 떠는 바람

앙상한 삽짝 문에서 울고
밀려드는 삭풍에
온기 채울 길 없는 밤
시린 양푼에 담긴 고구마
달디 단 맛으로 남아
눈뜨는 시간 기다리기엔
잠자리에 들 수 없어
다 먹고 싶은 마음이었다
밤 한기에 얼어있는 맛
달달함으로 유혹하는
배고픔이 눈에 선하다
문풍지 우는 소리
단맛을 지키던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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