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하겠습니다 높고도 험준한 고개비록 쓸쓸하고 외로운 길일지라도입 다문 채 묵묵히당신을 따라 걷겠습니다 지닌 것 보잘 것 없다하여행인들이 비웃을지라도당신이 좋다 하시면모든 것 아낌 없이다 내어 드리겠습니다 가는 길 내 내 찔리고 상함이 있을지언정마지막 하나 남은 것까지당신이 달라고 하시면 모든 것 아낌 없이다 내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성시(靈性詩) 2025.01.17
으악새 슬피 우니 저들이 흔들어댈 때면아무리 보고 귀 기울여 봐도무슨 사연인지 알 수가 없었다을씨년스레 시간들을 보내며빈틈 보이지 않으려는 저들의 자리도대체 무엇이 그토록저들을 말 못하게 하는 것인지희미한 꿈의 아우성 같은꽃들의 반란을 보는 것 같구나언젠가 갈색 수군거릴 적엔아름다운 꽃이라 했다주름진 얼굴세월 지난 줄 몰랐던 나처럼아니라하고 싶었을까가야 할 곳 녹록지 않을 때어디론가 얼른 오를 수 없을 때야비로소 헝클어진 너의 마음알 것만 같구나텅 빈 하늘 쳐다보며소스라치듯 일어서려는 마음날 수 없는 하늘에 노을이 붉다 목화(木花 詩) 202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