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새가 되어

서문섭 2019. 11. 9. 12:22

새가 날아와 나무에 앉습니다

나무에 열린 열매를 땁니다
한 개를  먹더니 하늘을 봅니다
또 한 개를 보고 기웃거리더니
얼른 쪼아 입에 뭅니다
그리고 또 삼킵니다
왼쪽 한 번 오른쪽 한 번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개를 물더니
어디론가 날아가 버립니다
내 살아온 길이 
그 새와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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