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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墨香)
찌든인생
서문섭
2019. 11. 12. 23:02
찌든 인생
"떨이요 떨이
싸구려요 싸구려"
밤 기운 깊숙이 스며들어
홀가분해지고 싶은 마음
어서 죄다 팔아넘기고
신들메 풀듯 가벼워지고 싶네
조용한 거리
오가는 사람 한가로워도
쓰잘데기 없이 뽐 낸 말들
우스꽝스러웠는지 어쩔꺼나
돈이 다 뭔지
늘그막에 그게 원
그래도 서운치 않은 말
"떨이요 떨이
싸구려요 싸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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