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만나지 못할 인연

서문섭 2019. 11. 15. 21:42

영혼의 길은 

한 번 엇갈리면 다시 만날 수 없다

메마른 바윌를 스쳐 지나간

고운 바람결 같은 인연

지금쯤 어디에서 헤매고 있을까

무엇을 어디에서 잃었는지 몰라

두 손으로 주머니를 더듬으며

찾지 못할 만남에 가슴 아파 하는

소외당한 마음 구석에

한 등 타오르는 아픔만이 걸어놓고

슬픈 날들과 기쁜 때를 지나서

어느 먼 산지나

검붉은 빛 저녁 들길을

외롭고 쓸쓸하게 밝히고 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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