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카르페 디엠)

고향연가

서문섭 2019. 11. 21. 12:36

깊은 고독의 늪에 빠져

육 흐르는 시를 써본다

어린 시절 흑백의 기억속으로

등지게 지고 가는 소년

한 뼘 남은 저문 햇살에다

팬을 흔들어 댄다

왁자한 개구리 소리 들으며

반딧불이 쫓던 여름날 밤

어둠은 어느새 주위를 에두르고

칠흑 앞세워 밤하늘 되니

달과 별 미리내가

앞다투듯 제자리를 폈지

언제인가 나도 저 자리에 서리

허영에 눈멀었던 날 되내이며

아름다운 세월의 징검다리에서

생의 날로 시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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