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시(靈性詩)

가을밤

서문섭 2019. 11. 28. 21:38

가을밤 

영혼까지 황홀한
오색물들인 가을
밤벌레 울음소리에 실려
고독한 시간 흐르게 하소서
 
잿빛하늘 선회하며
힘겨워하는 새 한 마리
예배당 첨탑에 걸터앉은
안온한 마음이게 하소서
 
나도 모르게
소외감 밀려드는 밤
오롯한 사랑 숨쉬는
풍요로운 마음이게 하소서
 
이슬 젖은 낙엽처럼
흠뻑 향기로 남아
갈색 꿈
물들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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