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木花 詩)

찔레꽃

서문섭 2019. 11. 28. 22:41

찔레꽃

산천은 녹음에 숨고
가슴은 찔레 향에 젖었다
스러지는 달빛
한 무더기 어둠
성광聖光으로 사그리 태워
별빛 떨어져 우북하구나
 
사방이 어두워지고
천둥소리 무섭게 치더니
소름 움츠러들어
꽃잎이 파르르 떨더니라
 
발끝은 숲에 이르러
마음자락에 머물고
머리에 꽂은 한 송이 꽃은
하얀 첫사랑 일깨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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