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木花 詩)

연꽃

서문섭 2019. 11. 28. 22:40

넝마 한 자락

초록빛 이파리 뻗치며

뜨거운 사랑이 피었다

갖은 고통 홀로 견뎌내는

어린양의 희생처럼

승리 일궈낸 온몸의 절정이

죄악 뒤덮인 땅에

기어이 소망의 빛으로 발하니

어둑살 내리던 웅덩이

흙탕물에 피는 꽃이라

뉘 그 꽃

아름답다 아니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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