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절시(自然,季節詩)

봄 채비

서문섭 2019. 11. 28. 22:55

 

겨울 걷어간 외로운 산골
산山 첩첩 옷 짜는 베틀소리
나목의 가지마다
은백색銀白色 설화雪花를 턴다
흩뿌리는 아름다움에
투명한 아침햇살 반짝이고
한식경* 벗어난 꽃샘추위
즈음하여 꽃비 내린다
옷고름 풀어 시린 속살 들추고
벌거벗은 알몸에 새옷 입히는 듯
봄은 그렇게 상처를 감싸며
자분자분 붕대를 감는다

*동지 후 석달 열흘
 
*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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