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日새만금我抱新
해가지니 새만금이 나를 품는데
長歌敢擬遠遊人
노래 소리 따라 나그네 멀어지네
江郊匹似白芒墅
강가 짝인 듯 두 사람 희미한 농막에 이르다
漁子訝逢靑道眞
어부를 만나 기뻐하니 청도 같구나.
不害趂成秋菊飮
멀찍이 뒤따라 이르니 늦가을 국화주 익고
寧敎霎過露葭湋
가랑비 지나더니 갈대에 이슬이 맺혔구나.
新灣橋斷絶年華晩
새만금다리 끊어지고 늦게 꽃이 피니
怊愴仙邱不可隣
슬프게도 신선들을 만날 수 없었네
禪家不在不㴱山
고요함은 집안에도 없고 깊은 산속에도 없는데
百聒除來只有閒
모든 요란함은 막아도 틈 사이에 있더라.
上界微塵起滅裏
천상에 미진이 일어나면 속에서 멸하고
白雲淨天國無間
흰 구름도 천국에는 틈 없이 비우네.
貧足周還千佛國
맨발로 여러 사찰을 두루 돌아와
選人儒冠羞對天使
선택자로써 천사 얼굴 대하니 부끄럽구나.
舞平學士風何在
무평시인의 풍취가 어찌 남아 있으랴.
可望遙遙不眞理可攀
바람은 멀고 아득하니
너무 참 종교에 매달리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