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식탁에 앉아서

서문섭 2019. 11. 29. 12:23


내 그릇은 늘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들로
채워집니다

비우고 다시 채우려하지만
언제나 나의 것들 뿐
당신을 위한 진미가 아니었습니다

맑은 물 가득하여
흔들면 생수가 넘치고
새벽이슬로 내리는 신선한 만나로
심령이 가난한 자의 만찬에 놓여지는
그릇이고 싶습니다

그보다 더 원하옵기는
영원의 임재 앞에서
거룩한 향유로 피어오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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