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기어 나오던
배불뚝이 장독대를 돌면
배롱나무 꽃 꼽고나온 날
차라리 아픔이든가
붉은 설움 보이던
붉은빛 등명燈明을 켜고
허운데기 풀어 금지된 사랑
빗질 없이 한들 한들거려
바람 따라오던 머시마 풋정으로 살다
가을비에 젖는 꽃
생생한 곡비哭婢소리에
불을 끄지 못하던
잠 못 든 마을 담장마다
대낮처럼 찾아와
스스로 피고지는 비명
제 설움에 지친
계집종 울음 같은
서러운 배롱꽃 이름이여
배롱나무 꽃 꼽고나온 날
차라리 아픔이든가
붉은 설움 보이던
붉은빛 등명燈明을 켜고
허운데기 풀어 금지된 사랑
빗질 없이 한들 한들거려
바람 따라오던 머시마 풋정으로 살다
가을비에 젖는 꽃
생생한 곡비哭婢소리에
불을 끄지 못하던
잠 못 든 마을 담장마다
대낮처럼 찾아와
스스로 피고지는 비명
제 설움에 지친
계집종 울음 같은
서러운 배롱꽃 이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