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신神의 정원에 갔었네
창조주 솜씨에 천사들 비명 지르고
보잘 것 없는 생명들이 거듭나
신비의 삶을 살고 있었네
말라비틀어진 나무 일어나 노래하고
너무 늙어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감귤나무들이 주렁주렁 열매 달고
버림받은 돌들 보석 되어 빛나고 있네
화산의 불구덩이와
폭풍우 땅에서 만들어진 그들은
나무와 돌 태양과 바람 풍랑과 시간으로
작품을 만들고 계시는 야훼
우리는 神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네
온 세상은 신神의 정원
모난 것 깎이고 긴 것 잘라내어
바람 불면 나 일어나 노래하리
방긋 웃는 해를 향해 춤을 추리
거기 일하시는 하느님 정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