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단풍

서문섭 2022. 6. 8. 09:49

긋불긋 나뭇잎 보니

마음이 설레옵니다

스치는 스산한 바람에

가슴도 시립니다

젊은 날이 그리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마음

시월에는 아품으로 다가와

삶의 흔적을 남기고 떠나려 합니다

거기에는 풀 죽은 누런 소리

더 할 수 없는 아픔이 있습니다

이파리 날리는 서러운 길목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월에는 단풍을 보렵니다

물든 나무들을 보며

소중한 한 분을 찾으렵니다

내 살아 생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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