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불효자

서문섭 2019. 11. 15. 22:29

아침 햇살에 옥구슬처럼

싸락싸락

발끝에 밟히는 새하얀 눈처럼

하늘서 땅까지 깨끗하다 할 수 있는가

쌓인 초조함 드렸으니

이것이 적잖은 불효라

 

아파하지 말아야할 것을

무엇 찾을 것 있다며

내 자식에 비하였을까

 

어버이 살아실 적

하얀 날밤 새우심이  날 꼽아 숱했으리

입 안에 옥구슬 한 모금 녹여 적셔도

녹아내리는 눈 한 모금 튕기는 물 되어도

어이할꼬

죄스러움으로

영정 앞에 용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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