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木花 詩)

기다림

서문섭 2022. 6. 15. 06:05

바람이 부는 날

그대 그리워 찾은 이곳

임은 보이지를 않고

단지但只 반겨주는 건

하얀 들국화여라

부르면 다가올 것 같은

그대 아름다운 마음이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된 임이여!

매일 그려보는 지독한 사랑의 갈증

오늘도 풀 냄새 가득한

들국화 하얗게 핀  계단길을 걷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대를 기다리는 불면의 밤은

어지러운 상념 속에서

나를 밧줄로 묶었습니다

망월산 아래 별빛은 산허리를 감고

욕망이란 불은 밤새 활활 타 올랐습니다

가슴 속 하얗게 핀 긴 그리움

내 바람 되어 흩어지는 모습이

물안개 그리움 속 젖는

하얀 들국화의 기다림입니다.

 

하국; 5~7월  8월국; 8월  추국; 9~11월  한국;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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