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木花 詩)

海霧

서문섭 2022. 5. 12. 09:57

두려움과 함께 약간의 설렘

나 홀로 어디론가 떠나가보고 싶어

봄을 찾아 나서는 

정원길 따라가는 길에서

해무에 등 떠밀리듯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봄을 찾다가 성급한 여름,

아니 빨간 장미꽃이

푸른 새싹 위로

고개 내밀었다

 

밉다

한참을 더 보고픈데

앵글 줌에 담고픈데

꽃도 아닌 해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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