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춰

부목께 이미 보낸 글

서문섭 2022. 6. 15. 19:16

가시나무 십자가                     *부목사님께  이미 보낸 글*

 

가시관에 찔려 흘린 피
마음의 죄악까지
다 씻어 내림을 몰랐습니다


못 박힌 손과 발 옆구리
애써 보지 않으려 눈 돌렸으나
어느덧 감싸 안으며
잠시만 기다리라 하십니다


이해할 수 없었던 일이
어둠에서 광영의 빛으로
환하게 비추임을 봅니다


고난의 길 걸어가신
십자가의 사랑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롬 5; 8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나그넷길 서러워 본향이 그리울 땐
보좌 앞에 흐르는 생명수 강가
거문고에 맞춘 새 노래 부를 날
떠올려보기로 하자
고달픈 하루가 지나고 나면
시온의 대로도 가까워지니
멀리 사랑하는 이 마중 나오는
꽃마차 소리 듣게 되겠지
선하게 걸어온 눈물의 골짜기
왜 아니 아름답겠는가
두 눈 맺혔던 이슬방울 헤아려
진주보다 영롱한 보석으로
이마에 송알송알 맺힌 땀방울들
미소에 담은 상급으로
받을 상 왜 아니 주시랴
저 멀리 시온성 황금 불빛
마음 깊숙이 담아두기로 하고
영원의 의미 아픔을 상쇄하며
앞에 놓인 고난의 강가에서
행복한 뱃노래나 즐거이 부르자
즐겁게 부르기로 하자

롬 8 ; 18

 

일어나 빛을 발하라

 

하늘로 치솟다가

양쪽 어깨 어디쯤

날개가 돋쳤는가

곤두박질치면

물소리 좔좔 들리고

향냄새는 침샘을

사정없이도 자극 한다

강한 바람에

지진이나 불꽃 튀어도

음성 없는 로뎀나무 밑에선

방황 되고 힘들어서

세미한 소리 들을 수 없단다

이젠 날 부르지 마세요

소망 홀로 꿈꾸다

쓰러져 울게 하세요

한없이 울게 하세요

 

왕상; 19: 4~12

 

물길처럼

 

사람이 걷는 길도
끝이 환하게 보이면 좋겠다
그래서 머무를 때 되었거나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짐작할 수 있으니 말이다


굽이쳐 흐르다가도
거친 바위들이 보이면
몇 걸음 에돌아 훌쩍 돌아가고
깊은 수렁이 보이면
잠시 기다렸다가
그 안을 넉넉히 채우고서
비로소 넓고 푸르른
새벽 강에 다다른 냇물같이
사람의 길이 그러하듯
낮을수록 깊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
참 좋겠다


시 69;1~2 

 

사는 동안

 

나는 지금
당신의 사랑을 말합니다
나그네가 살아가는 내내
내 마음 모든 생각들을
함께 고민하고 살았음을 압니다
세상에 파묻히면
곧바로 깨우쳐 일깨우고
때때로 가야 할 길 선보이며
힘주듯 권면도 했습니다
이해될 수 없었던 일도
시간이 흘러 지나놓고 보면
분명 마음속 감응의 빛으로
밝게 피어납니다
삶에 남기신 이것저것
나그네 동행의 흔적
내 앞에 걸어가신
당신의 뒷모습입니다

눅 24; 32

...................................................................까지 부목사님께 보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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